기아차 공장기공식연기…정회장 행적 오리무중

  • 입력 2006년 4월 5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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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으로 출국한 정몽구(鄭夢九) 현대 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의 행적은 아직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 측은 당시 정 회장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 주의 기아차 공장부지 예정지를 방문하고 현지 판매를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그 이후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 및 기아차 미국법인 관계자들은 4일 "서울 본사에서 일정을 챙기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행선지를 모른다"고 밝혔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관계자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기아차 부품공장의 유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미국 앨라배마주 피닉스의 제프 하딘 시장을 비롯한 현지의 관계 및 경제계 인사들의 방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앨라배마 개발처에 따르면 현대차 측이 지난달 30일 준비 부족을 이유로 갑자기 일정을 한 달 뒤로 연기할 것을 요청해왔다는 것.

피닉스시는 기아차 부품공장 유치를 위해 4만1000여 평에 이르는 공장 부지에 대한 한글 안내서까지 준비해 한국의 부품업체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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