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공부방만 잘 꾸며도 성적 쑥쑥 올라요

  • 입력 2006년 3월 21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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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아이를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조성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학습 환경은 심리적인 조건과 더불어 물리적인 조건을 들 수 있다. 심리적인 조건은 아이의 학습에 대한 동기, 태도 등을 들 수 있으며, 물리적인 조건은 공부방의 위치, 소음, 조명(밝기) 등을 말한다.

○ 방 전체 불 켜고 보조 스탠드 함께 사용

학습과 가장 밀접한 공간은 공부방이다. 공부방은 자녀가 학습 활동을 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을 분리해 준다. 학습 관련 도서와 만화책, 장난감 등은 같은 시야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의 관심이 쉽게 이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상 가까이에 푹신한 의자나 침대가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부방의 조명도 중요하다. 흔히 책상은 밝게 하고 주위는 어둡게 하지만 이것은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 방 전체에 불을 켜고 보조 스탠드를 함께 사용해야 집중도 잘 되고 시력도 보호할 수 있다.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 책상 위치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책상을 벽 쪽으로 붙이게 되면 좁은 공간에 박힌 느낌을 준다. 책상은 방 입구 쪽을 향하도록 배치해 트여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자녀가 학습을 시작하면 간식이나 음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아야 한다. 뇌가 활발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분이 필요하지만 배가 부르면 졸리게 돼 학습능률이 떨어진다.

소음 역시 중요한 요소다. TV나 컴퓨터, 전화기 등은 공부방에 두지 않는 것이 좋겠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 놀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쉽고 애써 조성한 분위기를 깰 수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고요한 상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은 자녀의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협조를 해야 한다. 자녀의 공부시간에 다른 가족이 TV를 본다면 소리 크기에 상관없이 아이는 더 집중하기 어렵다. 자녀의 학습 시간만큼은 다른 가족도 독서나 정리 등 학습과 관련이 있는 활동을 통해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제자리에 물건이 잘 정돈되어 있는지, 공부 이외의 것으로 인해 산만할 요소는 없는지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자신만의 학습 전략이나 학습 습관·태도가 형성되며, 학습 환경에 대한 선호도 분명해진다. 따라서 아이의 환경선호 유형을 파악하여 그에 따른 최적의 환경 조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효율적인 학습에 도움이 된다.

○ 공부 계획 주도적으로 짤 수 있도록 해야

요즘은 자녀가 많지 않아 자녀들은 부모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자란다. 또한 학부모는 각종 교육 정보도 빠르고, 그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그래서 방과 후 학원 시간표 짜기, 시험 준비하기, 친구의 생일선물 고르기까지도 꼼꼼하게 손수 챙겨 준다. 자녀에게 ‘공부하기’ 이외의 것은 일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철저히 챙겨 주는 매니저인 셈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자녀는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하고, 책임질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말 그대로의 ‘자기 주도 학습’을 할 기회가 없다 보니 안 하게 되고, 안 하다 보니 못하게 되는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대로 두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기’를 찾지 못하고 부모님께 의존하게 된다. 아동·청소년기에 ‘자기’에 대해 탐색할 기회나 필요성이 별로 없는 환경에서 커버린 탓일 것이다.

그래서 자녀의 생활, 특히 학습에 있어서 자녀가 주도성을 갖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자녀가 시행착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 주자. 부모가 이미 알고 있는 지혜롭고 바람직한 학습의 길이 있더라도, 자녀의 서툰 발걸음을 지켜봐 주자. 사람은 날 때부터 해바라기가 해를 찾아가며 자라듯 자신의 지향점에 향하는 힘을 가진 존재다. 어린 자녀도 미성숙한 부분이 있지만 역시 그러하다. 스스로 학습 계획에 따라 실행하고, 수정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모든 과정을 시행착오를 통해 연습할 경험이 필요하다. 사소한 하나의 경험이 자녀의 자립심을 높이게 된다. 또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한지를 스스로 알아냈을 때 자녀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부모의 ‘과잉 개입’의 배제이다. 학습에 있어서도 과잉 개입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도록 한다.

둘째, 자녀에게 맞는 스타일, 즉 학습 유형을 찾아 발달시키자. 수줍어하고 내성적인 유형의 아이에게 ‘발표력이 없다’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내성적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글쓰기로 유도하고, 공격적이고 경쟁 지향적인 아이에게는 일대일 과외 선생님보다는 비슷한 수준의 또래가 있는 집단에 속해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자기 스타일에 맞는 학습환경이 조성되면 자발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김영선 ㈜대교 교육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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