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큼 할인해드려요" …자동차업계 할인경쟁 후끈

  • 입력 2006년 3월 14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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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금만큼 할인해드려요."

자동차 업계의 봄맞이 판촉전이 한창이다. 올해부터 특소세율 인하 조치가 환원되면서 사실상 가격이 인상되자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등록세와 취득세까지 지원해주는 행사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3월 한 달 동안 인피니티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등록세(차 가격의 5%)와 취득세(차 가격의 2%)를 지원해준다. 스포츠유틸리티세단(SUV)인 FX35을 구입하면 등록세를, M35, G35쿠페, Q45를 구입하면 취득세를 지원한다.

또 G35세단, M45, FX45를 구입하면 등록세와 취득세를 모두 지원해준다. 최대 710만원까지 할인되는 셈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차종에 따라 등록세 지원과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와 BMW도 등록세 또는 취득세를 지원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자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 렉서스 차량을 구입하면 등록세, 취득세는 물론 공채 할인 구입비용까지 지원해준다. 이 회사는 LS430 구입 고객에게는 4인 기준 제주도 골프 여행권을 선물한다.

푸조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차를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차의 20% 이상 파손되는 사고가 생기면 새 차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한다. 아시아나 항공과 연계해 8만 마일 마일리지 적립도 해준다.

혼다코리아는 3월 구입 고객에게 기존 2년 4만㎞의 무상 점검 기간을 4년 8만㎞로 늘려주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독특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로체를 사면 건강검진권을 주고, 3~4월 기아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45명에게 독일 월드컵 한국 대 토고전 입장권 및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권을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고객에게 삼성 케녹스 MP3 겸용 디지틀카메라를 선물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신형 싼타페에 대해 처음으로 20만원 할인해주고, GM대우자동차는 스테이츠맨을 200만원 할인해준다.

GM대우차는 또 중형차 토스카를 구입한 뒤 한달 이내 또는 1500㎞를 달리기 전에 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 차로 교환하거나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3월 말까지 진행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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