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옛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8.75포인트(2.83%) 떨어진 1328.9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14포인트(2.08%) 하락했다. 두 지수의 하락률은 지난달 3일(코스피 2.98%, 코스닥 3.5%) 이후 가장 컸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1~3월) 영업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팔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일본 중앙은행이 8, 9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설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체로 유럽, 일본의 금리인상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을 불러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이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제로 금리'를 포기한다면 국제 유동성이 위축돼 단기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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