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법인 배당투자 노려볼까

  • 입력 2006년 2월 22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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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투자를 노려볼 시기가 찾아왔다. 올해는 특히 증권사 등 실적이 좋아진 기업이 많아 투자매력이 높아졌다.

그러나 배당을 많이 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은 배당금이 많아도 주식 매입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는 회사, 예상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높은 종목을 눈여겨보되 반드시 실적전망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산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을 감안하면 배당만 노리는 단기 매매로는 손해를 볼 수도 있어 배당락 이후 주가가 곧 회복될 가능성이 큰 종목, 즉 실적전망이 좋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것.

대우증권 성낙규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금과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예상 배당수익률만 단순 비교해 투자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실적 추이와 전망을 꼼꼼히 살펴 투자 종목을 고르면서 배당 가능성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69개 3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4~12월 매출액은 2004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증가했다. 지난해 4~12월 영업이익도 2004년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전체 영업이익보다 46% 이상 늘었다.

성 연구원은 "2002년 이후 3월 결산법인들의 전체 순이익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배당성향(배당금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것)도 꾸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증권사 중 일부는 배당금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주가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배당투자를 노려볼 만 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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