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심장 상하이 푸둥…현대重, 지주회사 세운다

  • 입력 2006년 1월 2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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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월 중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역에 자본금 300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의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중국 지주회사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건설장비, 중전기 사업을 지원하고 장기적 전략을 수립해 위험 요소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라며 “더불어 신규사업 개발에도 나서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베이징(北京) 창저우(常州) 양중(揚中) 옌타이(煙臺) 등 4개 지역에서 5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과 창저우에는 굴착기 등 건설장비 생산 법인이, 양중에는 중전기기 생산 및 판매 법인이 운영되고 있다. 옌타이에는 산업용 보일러 분야 합작 법인이 설립됐다.

중국 지주회사는 5개 생산법인의 재무, 홍보, 법무, 정보기술(IT) 업무 등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중국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원자재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하고 지주회사 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치해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현지 법인과 본사 생산 제품의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업무를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등 중국 내 영업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민 부회장은 “중국 내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지의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현지 지향형 연구개발을 강화해 중국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중국에서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약 17% 늘어난 4억70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지 법인에서 생산하는 굴착기는 2002년부터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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