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7년만에 첫 흑자…현대아산 올 50억수익

  • 입력 2005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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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직원들은 올해 흐뭇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김윤규(金潤圭) 전 부회장의 개인비리 파문으로 대북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연말 결산이 한창인 재무팀에선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5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북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한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 사업에서 이만한 이익을 내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8억 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환차익을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은 100억 원 적자여서 사실상 올해가 흑자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아산 직원들에겐 ‘50억 원’이라는 돈에 이처럼 남다른 감회가 묻어 있다.

현대아산은 김 전 부회장 파동 이후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객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압박을 받는 등 살얼음판을 걸어 왔다. 관광객 수가 한창 늘어나던 때 북한의 제한 조치로 금강산 숙박시설을 놀려야 하는 가슴앓이를 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금강산 관광객 수는 3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2일까지 29만4986명이 금강산을 다녀갔고 연말까지 예약된 인원(6475명)을 합하면 30만1461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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