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이라크에서 공사를 하고 받지 못한 미수금 16억5500만 달러(약 1조6550억 원)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3억3100만 달러(약 3310억 원)와 이에 대한 이자 3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만 받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그동안 현대건설에 미수금 총액의 20%까지만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혀 왔다.
대금은 2단계에 걸쳐 받는다.
1단계로 내년 7월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0억∼200억 원씩을, 나머지는 2020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400억∼600억 원씩 받는다.
이 공사대금은 현대건설이 1979∼1990년 이라크에서 시공한 27건의 공사 대금 41억 달러(약 4조1000억 원) 중 일부로 1991년 걸프전이 발발하고 이후 유엔이 이라크에 대해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받지 못했다.
이라크 미수금 보유 주요 건설회사 | |
구분 | 미수금(달러) |
현대건설 | 16억5500만 |
삼성물산 | 1억3000만 |
남광토건 | 2400만 |
한양 | 1390만 |
한진중공업 | 400만 |
동아건설 | 1900만 |
두산중공업 | 70만 |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는 2004년 말 기준. 자료:건설교통부 |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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