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팔 걷어 “인수능력 충분”

  • 입력 2005년 12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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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

현대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현대건설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노정익(사진)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그룹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아졌으며 현대건설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자금은 문제가 안 된다”며 “사모(私募)펀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현대자동차는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 사장은 “(현대건설) 주가가 너무 올랐다”며 “현재 시장가격이 적절한 가격인 지를 따져봐야 하고 입찰가가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12일 현재 4만2000원이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현대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내년 3월 창립 30주년 기념일을 맞아 현대건설 인수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현대그룹 안에서는 그룹의 모태격인 현대건설이 정통성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회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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