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헤르메스 “주가조작 의혹수사 협조”

  • 입력 2005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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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의 리처드 버네이스 회장과 최고경영자 토니 잡슨 씨 등 경영진 2명은 2일 검찰을 방문해 회사 측 입장을 설명했다.

잡슨 씨 등은 “(주가조작)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정동민(鄭東敏) 부장은 “잡슨 씨 등이 참고인 자격으로 자진 출석해 회사 입장을 설명했다”며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방한한 버네이스 회장 일행은 검찰 방문을 마친 뒤 이날 밤 귀국했다.

헤르메스의 펀드매니저 C 씨는 지난해 10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물산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사를 밝혔고, 이후 삼성물산 주가가 치솟자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292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7월 헤르메스 펀드와 펀드매니저 C 씨, 국내 D증권사 해외 현지 법인 주재원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헤르메스는 세계 각국에서 약 9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영국계 펀드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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