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닛산 브랜드 달고 해외로

  • 입력 2005년 11월 2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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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곤 사장이 24일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3를 내년부터 닛산 브랜드로 연간 3만 대씩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한 기자
르노-닛산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곤 사장이 24일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3를 내년부터 닛산 브랜드로 연간 3만 대씩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한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부터 SM3를 닛산 브랜드로 수출한다.

르노자동차 및 닛산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곤 사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2006년 1월부터 SM3를 연간 3만 대씩 닛산 브랜드를 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동, 남미 등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판매 추정치인 12만 대와 비교하면 내년부터 올해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 규모를 수출하게 되는 셈이다.

곤 사장은 SM3가 르노삼성 대신 닛산 브랜드로 수출되는 배경에 대해 “르노삼성과 닛산의 합의에 따라 양쪽 모두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시점까지 닛산 브랜드로의 수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파산 위기에 놓인 닛산의 사장으로 취임해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벼랑에서 구해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단두대 집행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올해 9월 닛산의 부활 완료를 선언해 또 한 차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5월부터는 프랑스 르노의 사장직도 함께 맡고 있다. 그는 세계 계열사를 방문하는 계획의 하나로 23일 방한해 부산 공장, 경기 용인시 기흥 연구소 등을 둘러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곤 사장은 또 2007년 하반기부터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르노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07년 생산 예정인 SUV는 르노그룹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 SUV는 유럽 지역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르노삼성은 르노-닛산그룹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인 M1G 엔진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아시아 허브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흘러나온 제너럴모터스(GM)의 회장 영입설에 대해서는 “아직 르노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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