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사과, 대만시장 되찾아라!

  • 입력 2005년 11월 17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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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지역 사과 수출물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에서 16일 사과 판매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경북도는 사과 45t을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臺北) 일대 판매점 7곳에서 특별판매하면서 경북사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사업비 1억 원을 들여 타이베이의 시내버스 34개 노선 75대에 경북사과 광고판을 부착했으며 대만 검역관 3명을 안동의 사과수출단지에 초청해 사과품질을 확인하도록 했다. 경북도가 처음으로 대만의 시내버스에 광고판을 내거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은 지난해 지역 사과의 대만 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 올해는 경북의 사과 생산량이 늘면서 재고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출량을 크게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부 국내 업체들이 덤핑수출을 하는 데다 대만의 사과소비가 둔화돼 본격적인 사과 수출시기를 맞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통상㈜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대만 수출가는 10kg들이 상자당 32달러였으나 일부 업체들이 바이어 확보 등을 위해 덤핑수출을 하면서 현재 28달러로 하락했다”며 “상자당 31달러는 돼야 농민과 수출업체의 타산이 맞는 만큼 덤핑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출자한 수출업체인 경북통상 측은 대만시장을 놓칠 경우 앞으로 국내 사과가격이 떨어져도 수출할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수출업체는 물론 재배농민들도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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