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부총리 “국민 먹고 살 대형사업 없다”

  • 입력 200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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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사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최근 10년간을 돌이켜보면 국민이 앞으로 먹고살 만한 대형 사업을 성공시킨 게 별로 없다”며 “국민의 먹을거리가 될 대형 사업을 창출해 내는 게 앞으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와 3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위한 과학기술정책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중남미에 해외출장을 간 얘기를 하면서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얼마 전 삼성에서 기업투자단이 방문했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 삼성이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직접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더라”며 한국기업의 위상이 세계시장에서 높아진 사례를 소개했다.

오 부총리는 “요즘 웬만한 나라를 가면 우리나라 장관이 그 나라의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나라 위상이 높아졌다”며 “가는 곳마다 ‘도와 달라’면서 기술협력을 원하는데 예전에는 우리보다 잘살았던 나라들이 지금은 우리가 포기한 사양산업 분야에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총리는 “과기부가 중심이 돼 정부 차원에서 고속열차와 스마트원자로 등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과감하게 방향을 잡고 투자를 하면 앞으로 먹을거리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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