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알고 한국도 아는 중국분∼”…국내거주자 대상 채용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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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연탄나르기 봉사최태원 SK그룹 회장(앞)이 25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SK그룹은 10월 한 달 동안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SK㈜, SK네트웍스, SK엔론, SK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 임직원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 제공 SK그룹
최태원 회장 연탄나르기 봉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앞)이 25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SK그룹은 10월 한 달 동안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SK㈜, SK네트웍스, SK엔론, SK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 임직원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 제공 SK그룹
“중국을 공략하려면 중국인을 써야 한다.”

SK그룹이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에 있는 중국인을 대거 채용하기로 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건설 등 4개 계열사가 채용사이트(joinsk.co.kr)를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채용한다.

SK그룹 측은 “뽑을 인원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수십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 대상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내년 2월 졸업 예정인 중국인들로 이들은 계열사별로 마케팅, 트레이딩, 기획, 재무, 인사, 법무 등의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대기업의 해외 현지인 채용은 자주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SK그룹은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현지 사정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국인들을 뽑은 다음 국내 업무에 적응을 시킨 뒤 해외 법인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SK그룹은 2002년 SK텔레콤차이나 설립에 이어 지난해 SK㈜가 중국지주회사인 SK중국투자유한공사, 올해 9월에는 SK네트웍스가 선양(瀋陽)에 중국지주회사를 설립하며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 중국 내 글로벌기업 근무 경험자, 석유제품 트레이딩 경험자, 통신 관련 정부기관 근무 경험자, 중국 언론기관 경험자 등은 우대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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