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고맙다 금리인상”…동양증권 “실적개선 기대”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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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2일 콜금리 인상이 이전과는 달리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금리 인상은 경기 사이클이 하강 국면일 때 단행돼 주식시장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에는 경기 회복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뤄져 영향력이 적었다는 게 동양증권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시스템이 건강해진 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2000년 금리 인상 때는 대우사태, 2002년 금리 인상 때는 신용카드 거품에 이은 SK글로벌 경영권 분쟁 때문에 국내 금융시스템이 불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악재를 찾기 힘들다는 게 동양증권의 평가다.

여기에다 기업과 가계대출이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은행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동양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채권 관련 상품의 잔액은 줄어든 반면 주식 관련 수탁액은 늘었다”며 “콜금리 인상 발표 이후에도 주식형 자금의 유입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금융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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