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 매머드…63빌딩보다 더 넓어요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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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5만 평 이상의 대형 아파트형 공장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연면적이 서울 여의도 63빌딩(5만여 평)의 2배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까지 등장했다.

서울의 옛 구로공단과 경기 부천, 성남시 산업단지 인근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은 최근 중소 제조업체나 벤처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경기지역 산업단지 인근의 아파트형 공장은 공실률이 3% 미만일 정도.

최신 아파트형 공장들은 초대형 물류시설과 회의실 등 대기업 못지않은 인프라와 기숙사, 어린이놀이방 같은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공원, 체육시설이 있는 수천 평의 조경 공간과 별도의 상가 시설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부천시 오정구 삼전동 옛 한국화장품 공장 부지에 ‘부천 테크노파크 3차-비즈시티’를 짓는다. 연면적이 10만 평, 13층짜리 12개 동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쌍용 측은 설명했다. 최소 분양면적은 78평이며 평당 분양가는 337만 원. 14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에이스종합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옛 방림방적 터에 짓고 있는 연면적 6만 평 규모의 ‘에이스 하이테크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상 17∼20층 4개 동에 43평형에서 300평형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공장이 들어선다. 평당 분양가는 550만∼600만 원 선. 정보통신, 전기전자, 방송, 애니메이션 관련 벤처기업 800여 개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SK건설이 성남시 중원구 성남산업 단지 내에 짓고 있는 ‘SK ⓝ 테크노파크’도 연면적이 5만9000평이다. 평당 분양가는 310만 원 선.

우림건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함께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조성된 금천구 가산동에 연면적 5만8000평의 아파트형 공장 ‘우림 라이온스밸리’를 올해 초 완공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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