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特需 잡아라” 주변 유통-외식업체 마케팅 경쟁

  • 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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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와 외식업체들이 10월 1일 청계천 복원을 상권(商圈) 확장의 기회로 삼아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달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기념 콘서트, 청계천 마라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청계천 특수(特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서울 동대문 패션 쇼핑몰들은 10월 1∼8일 ‘동대문 패션축제’를 벌인다. 두타, 청대문, 헬로에이피엠 등 20여 개 도·소매 패션 상가들이 할인 및 경품행사, 패션쇼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동대문 관광특구협의회 송병열(宋秉烈) 사무국장은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동대문 상권 매출이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계천 주변 외식업체들도 ‘청계천 효과’를 잡기 위해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청계천 물줄기가 시작되는 청계광장 인근 빌딩에 문을 연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 광화문점은 10월 1∼3일 매장 고객에게 치즈케이크를 무료로 준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10월 3일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부시맨 빵’ 1만6000여 개를 나눠 줄 계획이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백화점들도 청계천 복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월 2일 청계천 복원 기념 ‘하이 서울 마라톤 대회’ 출발 장소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특별 부스를 마련하고 즉석 사진촬영 서비스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 광통교 앞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장에 ‘신세계 환경 홍보관’을 설치하고, 1만여 명에게 ‘청계천 홍보 머플러’를 준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도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주말 패키지’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계천에 가까운 웨스틴조선호텔과 롯데호텔, 프라자호텔 등은 ‘도심속 휴가’ 콘셉트를 강조하면서 주말 1박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팔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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