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손뗀 현대, 이름값은 여전

  • 입력 2005년 9월 2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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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만드는 휴대전화는 없다. 하지만 현대 브랜드를 단 휴대전화는 계속 팔려 나간다.

현대종합상사는 중동, 인도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코스모사(社)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MOU에 따르면 코스모는 휴대전화를 디자인, 개발, 생산하고 현대 측은 이 휴대전화에 ‘현대’라는 브랜드를 달 수 있게 하고 로열티를 받는다. 일종의 브랜드 수출인 셈이다.

현대종합상사는 “해외 업체들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현대’ 브랜드로 휴대전화를 팔고 싶다는 요청을 해 오면 해당 업체의 신뢰성을 점검한 뒤 엄격한 기준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는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2001년 현대 큐리텔을 팬택에 매각하면서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비록 브랜드 공급 차원이기는 하지만 다시 휴대전화 시장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눈길을 끌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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