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쌀 내달부터 400만섬 매입…정부 올 첫 도입

  • 입력 2005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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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수매제도가 폐지되고 올해 처음 도입된 공공비축제도에 따라 정부가 10월부터 공공비축용 쌀을 사들인다. 공공비축제도는 정부가 적정 비축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양만큼만 시장 시세에 따라 쌀을 사들이는 제도다.

농림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05년산 공공비축 미곡의 운용방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농림부는 적정 공공비축 규모를 600만 섬(86만4000t)으로 정하고 매년 300만 섬의 쌀을 시장가격에 사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행 첫 해라는 점을 고려해 이보다 100만 섬 많은 400만 섬을 매입할 방침이다.

400만 섬 중 미곡종합처리장(RPC)이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물벼’ 상태로 150만 섬을 사들인다. 또 전국 4900여 개의 수매검사장은 10월 25일부터 건조된 벼 250만 섬을 40kg 포대로 4만7350원(1등급 기준) 전국 단일 가격으로 사들인다.

정부는 또 쌀을 살 당시의 가격과 전체 매입기간(10∼12월)의 쌀 평균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기면 내년 초에 이를 정산할 방침이다.

한편 농림부는 내년도 10월 말의 정부 쌀 재고량을 올해 10월 말 573만 섬보다 25만 섬 정도 늘어난 598만 섬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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