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지속가능경영으로 꽃피는 기업들

  • 입력 2005년 9월 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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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삼성SDI
사진 제공 삼성SDI
《‘지속가능 경영’은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위협이자 기회 요인이다. 기업은 환경 규제와 사회적 책임 요구가 강화되는 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한편 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지속가능경영 우수사례로 꼽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 삼성SDI

‘2005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 선정

국내에서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서는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00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 선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속가능경영 평가지수인 DJSI는 세계 대표기업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윤리적, 환경적 가치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사회책임 지수다.

삼성SDI는 국내 포함 7개국 13개 법인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서 유럽연합의 환경규제인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에 해당되는 6대 유해물질(납 수은 크롬 등)을 제거했다.

이 회사는 2003년 11월부터 △친환경제품 개발 △녹색구매 △녹색경영의 3대 소 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환경역량 강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국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 현대자동차

대기-수질 등 8개분야 실천계획 운영

지속적인 환경개선과 오염방지를 위해 ‘환경경영 비전’을 제정해 대기·수질·폐기물·소음 및 진동 등 8개 분야에 걸쳐 환경경영 중장기 실천계획을 수립,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수거 및 분리, 처리를 위해 ‘종합폐기물 집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오염방지 시설 설치와 청정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 SK주식회사

각 사업장 연 1회 의무적으로 환경검사

‘자연과 인간의 미래를 생각하는 선도적 환경친화기업’을 환경비전으로 삼고 있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약 5000억 원을 환경관련 공정 및 방지시설에 투자해 시설 개선을 완료했고 1998년 이후에는 청정기술 개발 등 환경 개선 및 관리 위주의 환경투자를 하고 있다.

또 각 사업장이 연 1회 의무적으로 환경감사를 받고 있으며 감사 결과는 경영층에 보고돼 적절히 환경경영 시스템이 운영되는지 검증받고 있다.

◆ LG화학

사진 제공 LG화학

‘환경활동 화폐적 성과’ 국내 최초로 측정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체제를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경영이념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환경경영조직으로 ‘환경관리위원회’ ‘전사환경안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목표를 1단계(1995∼1999년) 2단계(2000∼2005년)로 나눠 오염물질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의 환경 효익에 대한 측정을 시도, 그 결과를 얻어내 국내 환경관리회계 발전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환경효익(Environmental benefit)’은 환경비용을 발생시키는 환경활동의 결과, 기업에 돌아오는 화폐적 성과를 의미한다.

◆ 삼성전자

“인류발전에 공헌” 다각적 사회지원 활동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경영이념으로 환경·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인류발전에 공헌하는 삼성전자’가 되도록 상생경영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 지원사업, 한 중 미래숲 조성 및 생태계 복원 등 환경보전사업, 녹색영영시스템 운영, 협력업체에 대한 정보화 지원, 문화·예술 지원, 지역사회 투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1999년 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국내 모든 사업장이 국제 환경경영체제 규격인 ‘ISO 14001’ 인증을 받았으며 해외사업장에서도 인증을 취득했다.

◆ 교보생명

무료 간병-미숙아 지원 등 활발한 공익사업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최대의 환경상인 교보생명환경문화상 시상사업을 비롯해 장학사업, 사회교육지원사업, 교육복지지원사업, 환경교육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교보인의 윤리헌장’을 선포해 윤리경영에 앞장서 왔고 무료 간병봉사단, 미숙아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 유한킴벌리

사진 제공 유한킴벌리

3개 주요사업장 ‘ISO 14001’ 인증

‘21세기 환경·에너지 부문의 선도적 기업이 된다’는 환경비전을 수립해 지식·품질·생명존중·비전경영을 통해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료구매부터 제품 설계, 생산, 유통 및 폐기에 이르기까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996년부터 환경방침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3개의 주요 사업장(안양, 김천, 대전 공장) 모두 국제환경 경영체제 규격인 ‘ISO 14001’ 인증 및 환경친화기업 지정을 획득했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화장지업계 최초로 2001년부터 화장지에 대한 전 과정평가(LCA)를 수행해 이를 통해 제품의 전 과정에 대한 환경성을 분석·평가하고 있다.

◆ 한국수자원공사

‘물사랑 나눔단’ 운영

△수자원 분야 글로벌 기업경쟁력 확보 △환경친화적 수자원 개발 및 관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완수 등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01년부터 신규개발을 억제하고 이미 개발된 수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내부적으로는 인사·재무·지식 경영시스템 등에 걸친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분야별 전담반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개별적인 봉사활동을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물사랑 나눔단’을 운영하고 있다.

◆ 한국토지공사

인재-인권경영 추구

경제 분야에서는 국토정책, 균형개발, 관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공기업에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국토개발을 친환경적으로 해나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통합 환경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국토개발 계획단계부터 시공과 완공 때까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 분야에서는 인재 경영 및 인권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여성 및 장애인 고용차별을 철폐하고 신입사원의 학력 및 나이 제한도 없애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한다는 것이다.

◆ 포스코

‘FINEX 공법’ 개발 오염 줄이고 비용 절감

포스코는 환경친화 공정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개발해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92%, 질소산화물을 96% 줄이면서도 제조원가를 기존 용광로 방식의 83% 수준으로 낮췄다.

경제적 수익성을 추구하면서도 환경오염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노력이다.

또 용광로를 이용한 제철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환경개선지수(POSEPI)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및 유해 화학물질 사용량, 오염물질 배출량에 60점 △환경관련 법규준수 및 환경경영에 따른 경영성과 30점 △제철소 주변의 대기 및 해양수질 농도에 10점 등을 배정해 관리하는 시스템. 경영시스템 전반에 걸쳐 환경오염 요소를 줄인다는 것이다.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사례
회사주요 활동
삼성SDI―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유럽연합 환경규제인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에 해당되는 6대 유해물질 모든 제품에서 제거
―국내외 무료 개안(開眼) 사업 등 사회공헌강화
현대자동차―환경비전 제정해 7개 분야에 걸쳐 환경목표 수립해 이행
―환경감사, 환경성과평가 등 환경경영 프로그램 운영
―종합폐기물 집하장 운영 등 폐기물 처리와 오염물질 배출 방지
SK㈜―환경경영체제(ISO 14001) 구축
―환경감사, 환경지표 개발 등 환경경영 프로그램 운영
LG화학―환경관리위원회 등 환경경영 조직 운영
―환경효익 측정해 국내 환경관리회계 발전에 토대 마련
삼성전자―청정생산 시스템 구축
―설비 효율화 및 대기배출 최소화를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
―장애인 전용공장 설립 운영, 문화·예술 사업 투자 등 사회공헌
유한킴벌리―1996년부터 환경보전을 위한 환경방침 수립해 실천
―환경경영체제(ISO 14001) 구축
―국내 화장지업계 처음으로 2001년부터 전과정평가(LCA) 수행해 제품 전과정에 대한 환경성 분석
교보생명―무료 간병봉사단, 청소년 장학금 지원, 미숙아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
―국내 최대의 환경상인 교보생명환경문화상 시상사업, 환경교육 전문가 양성 지원 등 공익사업 진행
수자원공사―기존 수자원의 효율화를 통해 용수공급능력 6억 t, 홍수조절 능력 2억3000만 t 확보, 전력생산 10% 증가,
―매출액의 일부와 회사차원의 기금으로 그린펀드 조성
―지식경영 인프라구축, 지식 활용체계 확립, 고객과의 지식교류 활성화 등으로 약 9000억 원의 수익증대 및 예산절감 실현
토지공사―통합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 인재 경영 및 인권방침 제정
―고객만족과 협렵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
포스코―전 공정에 걸친 환경오염 물질 배출 여부 감사 및 평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98% 재활용
―제철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의 재활용
자료:각 회사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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