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 “자동차 보험도 팝니다”

  • 입력 2005년 8월 25일 03시 09분


할인점 업계가 자동차보험 판매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보험사는 구매력 있는 할인점 고객에게 자동차보험을 팔고, 할인점은 보험 판매를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24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자동차보험 판매 사업을 시작한다”며 “삼성 동양 제일화재, 현대해상 등 4개 보험사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전국에 74개 대형 점포를 둔 국내 최대 할인점으로 연간 누적 고객이 5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이날 “올해 말까지 수도권 21개, 내년에 전국 40개 전 점포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키로 하고 현재 2개 보험사와 제휴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 판매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마트는 온라인 판매를, 롯데마트는 보험사 직원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판매는 할인점이 보험 가입 마케팅을 벌이고 할인점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 가입이 이뤄지면 그 성과를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작년 7월부터 동부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자동차보험을 팔면 국내 대형 할인점 상위 3개 사가 모두 보험 판매에 뛰어드는 셈이다.

미국 월마트와 영국 테스코 등 세계적인 대형 할인점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보험 상품과 초고속인터넷, 전화 가입 서비스 등을 팔고 있다.

이마트 기획관리팀 이주희 부장은 “보험 판매를 통해 상품 구색을 늘리는 한편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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