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클로즈업/아우디 A8시리즈] ‘럭셔리 세단’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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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최근 세계시장과 한국시장에서 동시에 눈부신 약진을 하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상반기에만 세계적으로 42만1967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1910년 아우디라는 브랜드가 생긴 이후 반기(半期)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한국에서도 아우디는 올해 상반기에만 135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335대)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런 아우디의 성공 요인으로 과감한 디자인 변화와 4륜 구동 세단(콰트로)을 강조한 기술력을 꼽고 있다.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BMW의 7시리즈, 벤츠의 S클래스, 재규어의 XJ 등과 경쟁하는 아우디의 A8 시리즈는 이런 아우디의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아우디는 올해 발표한 A8 시리즈에서 범퍼가 라디에이터 그릴을 둘로 나누던 기존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로 묶은 ‘싱글 프레임 그릴’을 적용한 아우디의 ‘패밀리 룩’(사진)을 완성했다.

A8 시리즈는 럭셔리 세단으로는 독특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차종이다.

여느 럭셔리 세단처럼 ‘뒷좌석’뿐만 아니라 운전석까지 배려한 차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3.0 콰트로’ ‘3.7 콰트로’ ‘4.2 콰트로’는 ‘A8 6.0 콰트로 12실린더’보다 차체 길이와 바퀴 사이의 거리가 짧아 직접 운전하기에 더 편하다. 급가속에서도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고속에서의 회전도 안정적이다.

운전자가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서스펜션 시스템이 운전대를 잡는 재미를 더한다. 다이얼 하나로 에어컨과 오디오, TV 등 내부 장치를 조종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MMI)’는 간단하면서도 편리하다.

키를 몸에 지니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잠금 해제되는 차 문이나 지문 인식으로 시동을 거는 버튼 등도 다분히 ‘오너 드라이버’를 고려한 편의 장치다. 물론 비싼 차답게 뒷좌석에서도 럭셔리 세단이 가져야 할 안락함은 최고 수준이다.

이런 장점 때문인지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위크’와 영국 전문지 ‘오토 익스프레스’는 각각 A8을 ‘최고의 럭셔리 카’로 뽑았다. A8 3.7 콰트로의 가격은 1억2580만 원(부가세 포함).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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