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조치는 과도한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비판 끝에 나온 것이어서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7월 중순부터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본인 명의의 다른 집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할 때 0.2%포인트의 금리를 더 물리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컨대 연 4.5%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다른 집을 담보로 다시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가 4.7%로 오르는 것.
하나은행은 이와는 반대로 실수요자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대출금리를 더 깎아주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5월 말 현재 하나은행의 총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7%에 이른다.
우리은행도 이날 긴급 영업본부장회의를 열고 다음 달 중순부터 2가구 이상 주택 보유자가 연이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 파워론’에 대해 영업점장이 재량으로 대출금리를 깎아줄 수 있는 권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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