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가-환율보다 내수부진 더 걱정”

  • 입력 2005년 6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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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은 하반기에 예상되는 기업 경영의 어려움으로 원유 가격, 환율 불안보다는 내수 회복 부진을 더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서울시내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하반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대내외 환경 변수로 내수 부진(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23.2%, ‘환율 불안’이 19.9%, ‘미중 경제 마찰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 4.3% 등이었다.

내수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업의 절반 이상(52.1%)이 ‘소비심리 회복’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기업투자 증대(15.6%)’,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15.6%)’, ‘실질소득 증대’(15.2%) 등을 들었다. 이처럼 내수 회복 부진과 환율 및 유가 불안과 같은 경영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에 따라 하반기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수익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경영내실화(54.0%)’에 치중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는 절반 정도(47.4%)가 ‘내수 부양 정책’을 꼽았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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