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고객을 잡아라”…기업銀-농협 PB가세

  • 입력 2005년 5월 31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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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프라이빗뱅킹(PB)에 시중은행뿐 아니라 국책은행과 특수은행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업은행은 30일 ‘윈 클래스(WIN CLASS)’를 프라이빗뱅킹 브랜드로 정하고 현재 78개인 PB 전문 영업점을 올해 안에 120여 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층인 중소기업 대표와 중산층을 중심으로 PB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게 기업은행의 전략.

이를 위해 환율변동 위험 관리, 법인 상속 및 세무 상담 등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우량기업의 대표가 개인적으로 가입한 예금에 대해서는 담보 설정 대상에서 빼주는 ‘질권 설정금지 확약제’도 새로 도입했다.

또 기업 대표가 원하면 개인 명의로 이용하는 지점과 기업의 주거래 지점간의 금융정보가 서로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 ‘파이어 월(Fire Wall)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도 PB 전문점과 기업금융 지점을 크게 늘리기로 하고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말까지 PB 영업점 100곳을 추가 개설하고 중소기업 지점을 34개로 확대할 예정. 농협의 PB 전문점은 고객들에게 벌초 대행 등 ‘토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고유 영역이었던 PB 사업에 국책은행과 특수은행이 가세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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