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중국에 원자로 수출할듯

  • 입력 2005년 5월 6일 0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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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원자로가 세계 최대의 원자력발전소 설비시장인 중국에 처음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중국 저장(浙江) 성 전력청이 발주한 친산(秦山) 원자력발전소 2단계 증설 프로젝트 국제입찰에 ‘중국 제1중형기계창(CFHI)’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60만kW급 원자로 2기를 공급하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5월 말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할 때까지는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자로를 수출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국산 원자로를 해외에 수출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한 산업화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100만kW급 원자력발전소 24∼28개를 세운다는 계획.

두산중공업이 이번 중국 수출에 성공하면 앞으로 중국 발전설비 시장에서 선진국의 경쟁업체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GE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 고리 원자력발전소 등에 원자로를 공급해 왔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는 원자로 제작기술을 100% 국산화해 세계적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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