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 파스벤더사장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서도 성공”

  • 입력 2005년 3월 24일 17시 19분


“한국 여성은 세계 어느 나라 여성보다 세련되고 까다로운 안목을 지녔다.”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코리아의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로레알 그룹이 정한 10대 전략 시장으로 중요한 테스트 마켓(신제품 시험 무대)”이라며 마케팅을 강화해 점유율을 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로레알 그룹은 랑콤, 비오템, 랄프 로렌 향수 등 17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 15%에 이르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5%대로 태평양, LG생활건강에 이어 3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벤더 사장은 작년 4월 취임 직후 수입 화장품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인 모델’을 기용했다. 비오템, 메이블린 뉴욕, 랑콤의 광고 모델로 각각 가수 이효리 보아, 영화배우 이미연을 선정한 것.

비오템은 지난해 가수 이효리의 이름을 딴 ‘효리 립스틱’을 내놓았으며 올해부터는 미국 독일 등 세계 67개국에서도 판매할 예정.

파스벤더 사장은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며 “한국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한국인들의 피부 특성과 취향을 분석하며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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