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용 국산 의료용 가속기 보급

  • 입력 2005년 3월 2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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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용 가속기가 전국에 보급된다.

과학기술부는 원자력의학원 채종서 박사팀이 개발한 의료용 가속기를 경북대병원에 처음으로 설치해 암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에 설치된 국산 가속기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기(PET)’에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공급하게 된다. PE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체내 암세포를 진단하는 장비다.

과기부는 연말까지 조선대, 부산대, 강원대, 서울대 분당병원 등에 국산 가속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2개 지역이 추가된다.

그동안 외산 가속기는 최소 200만 달러(약 20억 원) 이상으로 고가여서 국내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산 가속기는 가격이 80만∼100만 달러로 외산보다 저렴하고 성능도 외산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기부는 “국산 가속기가 전국적으로 설치되면 국내 암 진단 분야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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