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이후 개미들 외국인-기관에 물렸다?…개인 순매수株 하락세

  • 입력 2005년 3월 10일 17시 27분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는 떨어진 반면 내다판 종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2029억 원을 순매수(주식을 산 것에서 판 것을 뺀 것)했다.

이 기간에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20개의 주가는 평균 2.73% 떨어졌다.

개인의 순매수 종목 1, 2위인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는 각각 8.87%, 10.96% 하락했다. 3∼5위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삼성화재도 각각 4.21%, 7.43%, 4.73% 떨어졌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 이후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2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1.35%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종합주가지수 1,000 진입 이후 각각 1107억 원, 292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개인투자자는 종합주가지수 1,0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종목별 특징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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