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디지털TV 시장 판도 바뀌나

  • 입력 2005년 3월 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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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
LG전자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TV를 즐긴다.’

그동안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외면했던 디지털TV가 황금기를 맞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가격은 작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화질은 가장 좋지만 뚱뚱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했던 브라운관TV도 32인치를 중심으로 두께를 3분의 1이나 줄인 슬림형 TV가 본격적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밖에 프로젝션TV는 화면크기에 비해 LCD, PDP TV보다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 55인치 PDP TV

삼성,LG전자는 품질과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디보스와 이레전자 등 중소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TV, 대중화에 나선다=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촉공세가 매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TV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CD TV는 노트북이나 소형 컴퓨터의 화면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대형화가 가능해지면서 대(大)화면 TV 제품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금은 30인치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점차 40인치대로 넘어가고 있다.

PDP TV는 크기에 비해 두께가 얇아 ‘벽걸이 TV’로 불리기도 한다. 대형화는 가능하지만 소형화는 어렵다는 것이 단점. 따라서 40인치대가 가장 많이 팔리지만 점차 50인치대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삼성, LG전자가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를 일제히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화질은 LCD TV보다도 좋은데 가격이 149만 원대로 싸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중소업체, 가격경쟁력으로 승부=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업체들이 선전(善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보스는 롯데백화점에서 30인치 LCD TV를 149만 원에 판매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32인치 LCD TV 가격이 250만 원인 것에 비하면 56% 수준.

이레전자도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에서 판매하는 42인치 PDP TV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올해 국내 판매목표액을 100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높였다.

가격은 359만 원으로 LG전자의 동급 PDP TV(500만 원)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추가 모델을 삼성,LG전자에 비해 100만 원 이상 싸게 내놓겠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 이외에 외장재의 재질과 디자인, 영상신호 수신·처리 기술, 애프터서비스(AS)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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