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스포츠세단’ 잇따라 선보여

  • 입력 2005년 3월 7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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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야, 세단이야?’

최근 수입차 업계가 스포츠세단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모델간 경쟁이 불붙을 조짐이다.

스포츠세단은 말 그대로 스포츠카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자동차. 스포츠카 같은 고성능 엔진을 탑재했지만 세단 같은 운전의 정숙성도 동시에 추구한다. 4인승의 넓은 뒷좌석 공간이 확보돼 있고 외형도 세단이 더 날렵해진 스포티한 느낌이다.

일부 업체는 스포츠세단을 넓은 의미에서 ‘고급 세단이면서도 뒷좌석의 VIP가 아닌 오너 운전자가 가속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그만큼 포괄하는 범위가 넓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말 국내에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CLS350은 새롭게 개발된 3500cc급 고성능 V6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를 달았다. 에어매틱 듀얼 컨트롤(Airmatic Dual Control)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취향에 따른 3단계 승차감 조절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차량의 높이가 15∼25mm 범위로 조절되는 것도 특징.

자동차의 속도가 시속 140km 이상일 경우에는 최저 지상고(땅바닥에서 차체 밑바닥까지의 높이)가 자동으로 15mm 낮아지고 70km 이하에서는 원래의 상태로 조절된다.

23일 발표되는 렉서스 뉴GS는 각종 최첨단 전자장치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VDIM’이라는 차량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

VDIM은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와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 차체 안전성 제어장치(VSC) 같은 각종 안전장치를 통합적으로 제어한다. 이 시스템 덕분에 한쪽 노면이 미끄러워 급제동이나 급가속시 차량이 쏠리게 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직선 주행이 가능하다.

BMW의 스포츠세단으로는 M 시리즈가 있다. 특히 M5는 F1 경주용 차량에 쓰이는 V10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507마력, 최대 토크는 520kg·m에 달한다. M3의 경우 최고 출력 343마력에 0→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

내부에는 7시리즈에 쓰이는 여러 편의장치를 장착해 세단의 느낌을 살렸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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