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IT SW전시회 ‘세빗 2005’ 10일 개막

  • 입력 2005년 3월 7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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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통신, 소프트웨어 전시회인 ‘세빗(CeBIT) 2005’가 독일 하노버에서 1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72개국에서 6200개 업체가 참가해 통신, 네트워크, 디지털 가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매년 봄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은 1986년 첫 전시회 이후 20년이 흐르면서 IT와 통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첫해 2142개였던 참가업체는 지난해 6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50만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 각국의 3000여 개 언론사가 취재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올해 전시회에는 노키아, 모토로라,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산요 같은 세계적인 업체가 모두 참가한다.

한국의 대표주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3사. 이들 업체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한 3.5세대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 상용 단말기 시연을 벌일 예정이고 500만 화소급 카메라폰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도 선보인다.

LG전자도 HSDPA 상용 단말기를 비롯해 세계 최초의 지상파DMB폰, 71인치 디지털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팬택은 동작인식 단말기를 비롯해 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범용이동통신시스템(UMTS) 단말기 3종을 전시한다.

그 밖의 국내업체 가운데에선 현대이미지퀘스트가 26∼40인치 디지털 튜너 일체형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생산업체인 싸이버뱅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성DMB스마트폰을 출품한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7종의 신제품을 독일 지멘스 브랜드로 선보이고 인터넷장비업체인 우전시스텍도 100Mbps급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장비 5종을 내놓는다.

전시기간에 국내외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진도 대거 전시장을 찾는다.

세빗은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게 목적인 미국의 컴덱스 등과 달리 실무적인 성격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전시회 기간 중 각 부스에선 실제 비즈니스가 이뤄진다.

이기태(李基泰), 최지성(崔志成) 삼성전자 사장과 이성규(李成揆) 팬택 사장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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