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올해 17만대 판매”…매출 25%늘려 4조 목표

  • 입력 2005년 3월 2일 17시 29분


코멘트
쌍용자동차가 중국 상하이(上海)자동차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뒤 첫 기자간담회가 열린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쌍용차 장즈웨이(蔣志偉·사진) 신임 대표가 공동 대표인 소진관(蘇鎭琯) 사장에게 ‘쌍영(雙영)’이라고 쓰인 붓글씨 현판을 전달했다. ‘상호 협력을 통해 윈윈(win-win)한다’는 의미로 상하이차그룹 후마오위안(胡茂元) 회장이 직접 쓴 것. 두 대표는 전달식에 이어 서로 힘껏 껴안았다.

“장기적, 전략적 차원에서 쌍용차를 선택했습니다. 상하이차는 쌍용차가 빠른 시일 내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전폭 지원할 것입니다.”

장 대표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키울 수 있는 중장기 경영 전략을 재정립하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일정은 4월경 PMI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쌍용차에 기획과 재무 등을 맡을 중국인 임원을 5명 정도 파견할 계획”이라며 “이들은 한국 임원들을 지원하고 경영은 한국 경영진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날 2005년도 판매량을 17만 대(내수 11만 대, 수출 6만 대),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조1654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상하이차 판매망을 통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수출 비중을 기존 25%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차 개발 등에는 올해 4000억 원이 투자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