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16%↑ ‘25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05년 2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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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설비투자 증가율이 2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수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7개월째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소비회복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5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증가, 2002년 12월의 16.1%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1월 산업생산은 수출이 여전히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2월의 17.4% 이후 최고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5.7%), 반도체(21.0%), 영상음향통신(27.3%), 기계장비(11.1%) 등이 호조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1.3%로 전달의 1.1%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도소매 판매는 설이 있었던 지난해 1월보다 부진해 3.0%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가 8.0% 증가했지만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판매는 각각 6.5%와 7.0% 감소했다. 할인점 판매가 줄어든 것은 2003년 2월(―11.0%)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1.8%로 전달보다 2.1% 증가했다.

통계청은 “올해 1월은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1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2일이나 많아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도소매 판매는 설 특수가 있었던 지난해 1월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송태정(宋泰政)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월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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