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더 화사하게… 아웃도어 제품 ‘컬러경쟁’

‘아웃도어 상품도 컬러 경쟁.’

올봄 아웃도어 등산용품의 색채가 화려해질 전망이다.

방수 방풍 등의 기능이 강화되고 무게를 줄이려는 경량화 추세에 이어 올봄에는 화려한 컬러 경쟁이 더해지면서 아웃도어 제품의 패션화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해지는 아웃도어 제품=등산복과 캐주얼웨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등산복을 일상복처럼 입고 다니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도 캐주얼 의류보다 화사하고 편안한 등산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들의 집중 공략 대상은 여성 고객. 여성 아웃도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여성미를 강조한 디자인과 색상뿐만 아니라 여성 전용의 디테일, 실루엣 등이 강조된 제품 비중이 높아졌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해 있는 라푸마 매장에서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핑크색 오렌지색 하늘색 등의 등산 의류 및 용품들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코오롱 스포츠의 아웃도어 신제품도 블루나 레드 컬러 제품이 많다.

노스페이스도 멜론색 노란색 등 화사한 색상의 제품들을 많이 내놓았다.

현대백화점 라푸마 김영숙 매니저는 “화려한 색상의 아웃도어 제품이 시판되면서 여성 고객들의 제품 문의가 많아졌고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능·경량화 추세는 지속=고어텍스 서플렉스 폴라텍 등 방수 방풍 기능이 있는 소재는 이제 등산복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올해는 투습성(땀을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강화된 고어텍스XCR,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 등도 많이 사용될 전망.

또 제품 중량을 줄이기 위해 나일론 15 데니어(실의 굵기) 등 초경량 소재 사용이 두드러진다. 코오롱의 울트라라이트 재킷은 무게가 98g에 불과하다. 고어텍스 재킷에만 사용했던 ‘용접 기법’을 티셔츠 바지 등에도 적용해 무게를 줄이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권중삼 레저스포츠 바이어는 “투습, 바람차단 등의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가벼운 봄 나들이에도 입을 수 있도록 무게를 줄인 제품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특히 배낭을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좋을 만큼 재킷의 수납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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