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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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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자산운용 구안 옹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자본시장의 차이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 매매 등 ‘거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것은 단기성과에 집착한 결과”라며 “장기간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채권시장은 장기투자를 하기 위한 위험관리 수단이 적다”며 “만기 10년물 이상의 다양한 장기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옹 사장은 200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미국계 금융회사 푸르덴셜의 자회사인 푸르메리카 파이낸셜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일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금융전문 월간지인 ‘디 애셋(The Asset)’은 옹 사장을 4년 연속 아시아 최고 채권 펀드매니저로 선정한 바 있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 않고 경제가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채권시장에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의 신뢰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대해 “한국은행의 외환 관련 언급에 따른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며 “추세적인 움직임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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