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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2월 22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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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金楠玖·사진) 동원금융지주 사장은 22일 예금보험공사와 한투증권 매매계약을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한투증권 인수를 통해 규모에서 1등으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질적으로도 1등을 하고 나아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쟁상대는 막대한 점포망과 자산,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 계열의 증권사”라며 “동원금융지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지 않은 시중 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며 한 달 안에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하다면 증권사 또는 투신사를 추가로 인수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투증권을 동원증권과 합병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컨설팅 결과에 따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수익증권 판매액이 23조70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증권사로 거듭난다.
이는 한투증권과 업계 1, 2위를 다투던 삼성증권의 19조7000억 원을 4조 원가량 웃도는 규모다.
김 사장은 또 “이번 합병은 같은 증권사의 합병이라기보다 과거 증권사와 투신사의 이(異)업종 간 합병에 가깝다”면서 “은행 합병 때와 같은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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