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가격인하 경쟁… 등록-취득세만큼 할인

  • 입력 2005년 2월 21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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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 회사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 경쟁에 들어갔다. 신차 출시 이전에 재고물량을 떨어내기 위해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는가 하면 일부 미국계 회사들은 달러 약세로 수입가를 낮출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

GM코리아는 이달 1일 출고분을 기준으로 캐딜락의 가격을 최고 3% 낮추기로 했다. 이 회사 김근탁 사장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1억1850만 원에서 1억1490만 원으로 360만 원, SRX4.6은 8680만 원에서 8420만 원으로 260만 원 각각 낮아졌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고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도입하고 320만 원 상당의 내비게이션도 무료로 장착해 준다. 사실상 500만 원가량 깎아주는 것.

특히 2004년식 S80의 경우 취득·등록세(차량 가격의 7%)만큼을 추가로 할인해 주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의 경우 무이자 할부가 없는 대신 450만 원가량의 보디킷과 사이드스텝을 장착해 총 770만 원(내비게이션 포함) 규모의 액세서리를 다는 효과가 있다.

아우디코리아도 A4-S라인에 대해 취득·등록세만큼을 차량 가격에서 빼준다. 다른 자동차 회사와의 차이점은 재고 차량이 아니라 아우디 창립 105주년을 기념해 한정 판매하는 새 차에 대해 할인 혜택을 준다는 것.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C클래스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12개월 무이자 할부 △기본 할부 △유예 할부 △금융리스 △운용리스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이 가운데 유예 할부 프로그램은 차량 가격의 70%에 대해서만 할부 등을 통해 우선 지불하고 나머지 30%는 일정 기간 뒤에 내거나 재할부를 받는 것. 연간 할부 이율은 2∼8%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BMW는 5시리즈와 7시리즈 일부 모델에 대해 취득·등록세만큼을 깎아주고 내비게이션도 무료로 장착해 준다. 대상 차량은 2004년형 520i, 525i, 730i, 735i, 735Li, 745Li 등이다.

또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자사(自社)의 금융 계열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서비스코리아를 통해 이달 말까지 최장 40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한다. 세브링 컨버터블(3990만 원)을 구입할 경우 선수금 1596만 원(차량 가격의 40%)을 낸 뒤 40개월 동안 월 59만8000원을 내면 된다.

주요 수입차 회사 판매 조건 (자료:각 회사)
GM코리아캐딜락 전 모델 최고 3% 가격 인하
볼보자동차코리아24∼36개월 무이자 할부, 32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 무료 장착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12개월 무이자 할부, 연리 2% 유예할부 프로그램 등 도입
아우디코리아취득·등록세만큼 가격 할인
BMW그룹코리아취득·등록세만큼 가격 할인, 내비게이션 무료 장착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24∼40개월 무이자 할부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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