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LG전자 주가 ‘소버린 효과’ 볼까

  • 입력 2005년 2월 2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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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소버린 효과가 나타날까?’

소버린자산운용이 18일 LG㈜와 LG전자 지분을 각각 5.46%, 5.70% 확보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두 회사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소버린이 지분을 사들인 SK㈜가 2년 이상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주가가 급등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

또 SK㈜처럼 경영권 분쟁이 없더라도 두 회사 지분의 5% 이상을 확보한 소버린이 높은 배당을 요구하는 등 ‘주가 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소버린의 발표 직후 열린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서는 LG㈜와 LG전자 주가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박윤수(朴允守) 리서치센터장은 “소버린이 두 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은 수급 측면에서 볼 때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두 회사 주가는 물론 종합주가지수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소버린이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된 두 회사 주식에 말 그대로 ‘단순 투자’했거나 SK㈜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LG그룹을 끌어들였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소버린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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