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7일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 수준을 나타내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의 신용등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대부분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2002년 말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K㈜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2002년 말 ‘AA―’ 등급에서 ‘A+’ 등급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6월 ‘AA―’로 다시 올랐다. 기업어음도 ‘A1’에서 ‘A2+’로 한 단계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 ‘A1’으로 회복됐다.
특히 SK네트웍스는 A 등급을 유지하던 신용등급이 분식회계 파장으로 C 등급으로 급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BB+로 8단계나 상승했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자체 신용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SK케미칼과 SKC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BBB+의 ‘안정적 전망’에서 2002년 말 ‘부정적 전망’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이 밖에 무디스가 SK㈜의 신용등급을 Ba2의 ‘부정적 전망’에서 지난해 ‘안정적 전망’ 등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등 해외 평가기관들도 주력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에 대한 신용등급을 이전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SK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으로 시장의 신뢰가 강화됐고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을 바탕으로 SK그룹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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