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쓰나미 성금 20억 모아

  • 입력 2005년 1월 26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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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회봉사단 이수빈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삼성 사원대표들이 26일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 성금 20억 원을 방한 중인 국제구호단체 UWI 크리스틴 제임스 브라운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에게 전달했다. 연합
삼성사회봉사단 이수빈 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삼성 사원대표들이 26일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 성금 20억 원을 방한 중인 국제구호단체 UWI 크리스틴 제임스 브라운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에게 전달했다. 연합
삼성 임직원들이 동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동료의 수기에 감동, 자발적으로 총 20억 원의 성금을 마련해 26일 국제구호단체에 전달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 모금활동은 삼성전기 태국법인 노승환(盧承煥·43) 부장이 최근 사내 인터넷인 ‘마이 싱글’ 게시판에 ‘태국 피해지역 복구활동 현장 수기’를 올린 게 계기가 됐다.

노 부장은 수기를 통해 참혹한 피해 현장에서 삶을 이어 가기 위해 힘겨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현지인의 생활과 이들이 삼성에 대해 고마워하는 분위기를 현장감 있게 전달해 임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피해 지역에 있는 다른 삼성 해외법인들도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국제적 관심이 식으면서 구호의 손길도 끊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내용의 현지 보고를 잇달아 올려 모금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성금 모금 참여를 결정하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임직원의 모금 예상액 20억 원을 회사에서 먼저 낸 뒤 성금 모금이 완료되면 이를 상계 처리하기로 했다.

삼성 사원대표들은 20억 원을 방한 중인 국제구호단체 UWI의 크리스틴 제임스 브라운 회장에게 이날 전달했다.

삼성은 이달 초에도 그룹 차원에서 300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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