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민자역사 “건강도 생각해요”…조깅트랙 설치키로

  • 입력 2005년 1월 2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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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통 예정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 서울 왕십리민자역사(조감도)에 100m 경주용 트랙과 2km 조깅트랙, 대형 전광판탑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왕십리민자역사 측이 25일 밝힌 계획에 따르면 100m 경주용 트랙에는 기록보조요원과 트레이너들을 상주시켜, 두드러진 기록향상을 보인 시민들을 상대로 정기적으로 시상을 하고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입시에서 100m 달리기가 없어지고 마라톤에 밀려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지 못한 현실이 오히려 일반인의 향수를 자극할 요인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2km 조깅트랙은 일반 피트니스센터의 러닝머신을 경쟁상대로 한다. 회사 측은 특수 폴리우레탄 바닥을 설치하고 트랙 주변을 나무로 둘러싸게 해 보행자의 피로도를 줄일 계획이다. 보행자들의 신청음악도 틀어줄 예정.

지상 88m 높이로 지어지는 다용도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탑은 젊은이들이 ‘프러포즈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개 구혼이나 사랑 고백을 전광판을 통해 할 수 있도록 빌려준다는 것.

왕십리민자역사 조준래 사장은 “대형 쇼핑몰로만 인식되는 민자역사를 ‘신개념 놀이터’로 바꾸기 위해 이 같은 시설들을 기획하게 됐다”며 “실내 시설 위주로 설계된 다른 몰(mall)이나 민자역사들과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트플렉스’라는 이름이 붙을 왕십리민자역사는 지하철 2, 5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이며 지상 8층, 연면적 2만6000여 평으로 건립된다. 이마트와 영화관 CGV의 입점이 확정됐으며 현재 85% 정도의 분양 계약이 끝난 상태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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