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벼 재배면적 100만㏊ 이하로 감소

  • 입력 2005년 1월 25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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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벼 재배면적이 처음으로 100만㏊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25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벼 재배면적(논벼와 밭벼 포함)은 100만1000㏊에 이르렀으나 올해 말에는 98만600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농지별 재배면적은 △논벼는 98만3000㏊에서 97만3000㏊로 △밭벼는 1만8000㏊에서 1만3000㏊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밭벼는 전남 서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 찹쌀 재배 등에 이용되고 있으나 싸라기가 많이 생기는 등 품질 저하를 이유로 정부가 재배면적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논벼 재배면적도 경사지 등 한계농지를 다른 용도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면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농지법 개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농지 소유제한이 완화되면 도시민들도 농지를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어 실제 벼 재배면적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농림부는 쌀 소비량 감소와 쌀 재고량 급증으로 벼 생산 조정제 등을 시행하면서 벼 재배면적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으나 식량안보 차원에서 우량 농지는 계속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수입쌀의 소비자 판매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소규모 벼 재배방식으로는 외국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벼 재배의 규모화를 이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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