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박종수 사장 “우리증권 통합 4월까지 추진”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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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업무를 하려는 증권사가 너무 많아요. 금융감독 기관이 자격 심사를 강화해 IB 면허를 가진 증권사 수를 줄여야 합니다.”

24일 LG투자증권 신임 대표로 취임한 박종수(朴鍾秀·사진) 사장은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증권사의 IB 역량을 키우려면 △과당 경쟁구조 개선 △시장 신뢰 회복 △기업 분석력 강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IB 업무란 회사채와 주식을 인수해 투자자에게 매각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주간하는 것.

국내 증권사는 대체로 수백억 원대의 소액 증권 인수나 IPO 업무를 맡아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반면 수천억 원대의 회사채 발행과 대형 M&A는 외국계가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박 사장은 4월 초까지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통합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한국 증권사상 최대 규모이고 통합 이후 은행(우리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 등에서 큰 의미가 있어요.”

그는 “직원의 실적에 따라 보상을 달리 하는 성과주의 체제를 도입해 ‘선도 증권사’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구조조정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증권사 사정을 정확히 파악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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