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LG투자증권 신임 대표로 취임한 박종수(朴鍾秀·사진) 사장은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증권사의 IB 역량을 키우려면 △과당 경쟁구조 개선 △시장 신뢰 회복 △기업 분석력 강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IB 업무란 회사채와 주식을 인수해 투자자에게 매각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주간하는 것.
국내 증권사는 대체로 수백억 원대의 소액 증권 인수나 IPO 업무를 맡아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반면 수천억 원대의 회사채 발행과 대형 M&A는 외국계가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박 사장은 4월 초까지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통합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한국 증권사상 최대 규모이고 통합 이후 은행(우리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점 등에서 큰 의미가 있어요.”
그는 “직원의 실적에 따라 보상을 달리 하는 성과주의 체제를 도입해 ‘선도 증권사’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구조조정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증권사 사정을 정확히 파악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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