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생산직 정리해고 착수

  • 입력 2005년 1월 19일 2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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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섬유업계 수위 기업인 ㈜코오롱이 정리해고에 착수했다.

㈜코오롱은 “경영난으로 구미 김천 경산 공장의 생산직 근로자 304명을 감원대상으로 하는 ‘경영상 이유에 의한 인원조정 계획안’을 18일 노동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코오롱 관계자는 “회사는 계획안이 접수된 지 30일 이후부터 정리해고를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희망퇴직 추가 접수와 분사 등을 통해 정리해고 인원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화섬업계의 불황으로 2003년 600여억 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1∼9월 누적 적자가 270여억 원에 이르는 등 심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사내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 수가 감원계획에 미치지 못하자 정리해고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회사가 경영상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면서 “정리해고가 실시될 경우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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