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유학-여행 등으로 17조원 샜다

  • 입력 2005년 1월 16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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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해외유학과 여행, 의료서비스 등으로 해외에 흘러나간 돈이 1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돈이 국내에서 쓰였다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포인트 정도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산업자원부가 한국은행 국제수지 등을 토대로 작성한 '서비스수지 및 여행 유학수지 동향'에 따르면 한국인은 작년 1~11월 해외 유학 및 연수에 총 7조30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골프 등 여행수지 적자 4조1000억원과 의료 법무 광고 등 사업서비스 적자 5조2000억원을 합하면 유학 여행 의료서비스 등을 위한 해외지출 규모가 총 16조6000억원에 이른다.

산자부는 12월에 지출된 금액을 더하면 작년 한해 17조원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3년 기준 소비의 부가가치 유발계수 0.79(1원을 소비했을때 0.79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의미)를 감안하면 GDP 성장률을 1.8%포인트 높일 수 있는 규모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해외유학 수지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적자폭이 22억달러였으나 동반가족의 지출이나 증여성 송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지출 금액은 60억6000만달러(7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컨설팅, 의료, 법무, 회계, 광고 등 사업서비스 수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부터 만성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엔 11월까지 총 5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도 작년 11월까지 4조1000억원의 적자로, 2001년 이후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국제수지표와 출입국통계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 1인당 해외여행시 지출비용은 127만6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의 1인당 경비는 213만7000원으로 추산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여행 유학수지 등이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며 "교육시장 개방, 한류 마케팅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골프장 확충,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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