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관 “中 체리社 경차 QQ모델 마티즈 디자인 도용했다”

  • 입력 2005년 1월 14일 17시 58분


코멘트
미국 정부의 고위인사가 중국 자동차 업체의 GM대우자동차 차량 디자인 불법복제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은 13일 “중국 체리자동차가 한국의 GM대우차가 생산하는 경차 마티즈(수출명 시보레 스파크)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지적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에번스 장관은 미중 양국 관리 및 재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체리차가 ‘절도 행위(theft)’를 했다고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체리차가 지적재산 정보를 무단 사용해 경차 QQ 모델을 생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QQ의 규격과 기타 디자인 관련 내용은 GM대우차의 모델을 베낀 것이며 우연이라는 설명은 순진하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계속돼 온 체리차의 마티즈 디자인 도용 여부는 GM대우차의 소송 제기로 중국에서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된 상태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