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효과란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주최국인 영국 출신 선수보다 외국 선수가 더 많이 우승하는 것처럼 외국자본이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영역에서 주도권을 잡는 현상을 일컫는다.
황 행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서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외국에서 일류기업들과 싸워 이기고 있는데 국내 금융자본은 안방에서 외국자본에 휘둘리고 있다”며 “금융인 전체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진출은 경쟁 촉진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중소기업과 서민금융을 위축시키고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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