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 주식부자 1위 엎치락뒤치락

  • 입력 2005년 1월 1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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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초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鄭夢九) 회장에게 '국내 주식 부호 1위'자리를 빼앗겼던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재탈환에 성공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이 회장의 상장 주식 평가액은 2003년 말(1조 1880억원)에 비해 10.5% 늘어난 1조 3126억 원으로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았다.

반면 지난해 12월 6일 종가 기준(1조 2414억 원)으로 1위 였던 현대자동차그룹 정 회장은 이 회장보다 311억 원 적은 1조 2815억 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이 회장이 정 회장을 누르고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 40만~41만 원선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45만 원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

3위는 LG그룹 구본무(具本茂) 회장(2999억 원), 4위는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 회장(2773억 원), 5위는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2576억 원)이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년 동안 보유 주식의 평가 이익은 정 회장이 333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그룹 구 회장 1369억 원 △삼성그룹 이 회장 1246억 원 △한화그룹 김 회장 1193억 원 △롯데그룹 신 회장 845억 원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10대 그룹 총수들의 주식 보유액은 3조 8232억 원으로 2003년 말(2조 8845억 원)에 비해 32.5% 증가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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