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업체 100여곳 한곳에 모은다

  • 입력 2005년 1월 5일 17시 59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기업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서울 근교에 대기업 디자인 업체의 인력과 시설을 집중하는 ‘디자인 클러스터’ 계획을 수립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 문제 등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반(反)부패 투명 사회 협약’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명관(玄明官·사진) 전경련 부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은 올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정부 정책 가운데 민간부문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두 가지 기조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안에 1, 2개 정도의 기업도시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실천 단계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또 서울 근교에 흩어져 있는 100여 개 디자인 업체의 인력과 시설을 집중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디자인 클러스터 추진 계획을 상반기 안에 발표하고 올해 안에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계 스스로 경제 살리기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부문으로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촉진 등을 꼽았다.

현 부회장은 또 경제 살리기에 ‘다걸기(올인)’한다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한국 경제는 난관이 ‘첩첩산중’이지만 좋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도전해볼 만한 의지를 주는 것은 정치권과 정부가 경제에 ‘다 걸기’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최근 함세웅(咸世雄) 신부 등 시민, 사회단체 인사 146명이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투명 사회 협약’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과거 분식회계 등을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행에 나섬으로써 사회적 공감대와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치자금 수사로 실형을 받은) 기업인의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재계의 움직임과 관련해 현 부회장은 “이달 13일 회장단과 고문이 모이는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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